‘흑백요리사 (Culinary Class Wars)’ 시즌2, 다시 불붙는다
2024년 10월, 첫 번째 시즌으로 전 세계 넷플릭스 비영어권 예능 중 3주 연속 글로벌 톱10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흑백요리사(Culinary Class Wars)’가 시즌2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시즌1은 지역민 조리사 80명(‘블랙 스푼’)과 셀럽 셰프 20명(‘화이트 스푼’)이 요리력을 겨루는 포맷으로, 한국 요리 예능의 새로운 비대면 경쟁력을 보여줬다.
제작진은 “팬들의 뜨거운 반응 덕분에 시즌2는 한층 강도 높은 도전과 풍성한 콘텐츠로 돌아올 것”이라 밝혔다 . 실제 2025년 3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해 10월 방영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 유력 심사위원 백종원·안성재도 복귀하며, 더욱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이 프로그램은 단지 요리 경쟁을 넘어, ‘지역 셰프 발굴’과 ‘이야기 중심의 리얼리티’가 조합된 포맷으로 호평받았다. 시즌2에서는 더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 국제적 요소, 예능적 구성 강화로 국내외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시즌1의 성공을 발판 삼아, 이번에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형UI로 진화한다 ?
넷플릭스는 콘텐츠뿐 아니라 플랫폼 자체도 한국 시장에 맞춰 진화 중이다. 최근 도입이 예고된 ‘한국형 UI 모드’는 컬러 팔레트, 리뷰/별점 구성, 추천 카테고리 등을 현지화해 국내 시청자 UX(User Experience)를 크게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
예를 들어, K‑콘텐츠 카테고리의 분류를 더 섬세하게 나누고, ‘요리’, ‘예능’, ‘다큐’ 등 장르를 직관적으로 노출한다. 또 기존 글로벌 플랫폼에서 소거되던 한국어 자막, 큐레이션 팁, 이용자 맞춤형 알고리즘도 한층 강화된다. 이러한 변화는 넷플릭스가 단순히 시청률을 노리는 해외 플랫폼이 아닌 한국 소비자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시즌2 같은 인기 예능이 더 많은 국내 시청자에게 노출될 뿐 아니라, 시청자의 선택 경험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형 UI’는 단순 현지화가 아니라 콘텐츠 소비 흐름 자체를 바꾸는 구조적 변화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현지화 전략, 넷플릭스의 승부수
넷플릭스는 현재 글로벌 OTT 경쟁에서 한 가지 키를 쥐었습니다: 현지화 전략. ‘흑백요리사(Culinary Class Wars)’처럼 한국 제작 콘텐츠가 글로벌 인기의 축이 된 만큼, 그 안에서 다시 “정주행의 편의성”을 담보할 플랫폼 설계가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한국 콘텐츠가 많아지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해외 제작자나 유럽·미주에서의 콘텐츠 소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작은 UI 변화 하나가 콘텐츠의 발견과 소비, 입소문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한국형 UI를 실험 공간으로 삼고 글로벌에 확장한다면 이는 OTT 현지화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다.
동시에, 한국 사용자들은 콘텐츠 소비 중심축을 과거의 기록 방식에서, ‘발견-입력-반복’의 완결된 사용자 흐름으로 옮겨갈 수 있다. 시즌2와 UI 변화는 그런 의미에서 ‘K-예능 X 플랫폼 혁신’의 대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